건강처방

귀지 왜 생기는 걸까

늘해랑S2 2023. 3. 10. 15:56

어느 날 문득,
귀지는 왜 생기지? 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코에 생기는 코딱지는 숨 쉴 때 걸러진 먼지들인 건 아는데
귀로는 숨을 쉬지도 않는데 어떻게 생길까요?

아기들 귀지는 엄마 뱃속에 태아 때 태지? 뭐 그런 거라고 들었거든요~
별걸 다 궁금해하는 늘해랑 ㅋ

그래서 귀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귀지
귀지는 외이도 바깥쪽에 위치한 연골성 외이도에 있는 이도선이라는 귀지샘 피부의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지질과 단백질, 외이도 피부 표피층에서 떨어져 나오는 각질 세포가 함께 합해져서 만들어지며 외이도를 보호하고 청소하며 윤활 작용을 합니다.

우와.... 궁금증이 한 방에 해결되네요;
그냥 만들어 지는 게 아니었어요; ㅎㅎㅎ 

>> 귀지에도 종류가 있다?!
귀지는 종이처럼 건조한 건성, 끈적한 습성으로 구분됩니다.
이것은 인종과 지역에 따라 다르고 유전적인 영향도 많이 받습니다.
대체로 동양인의 약 80% 정도 건성 귀지를 갖고 있고
흑인과 백인은 약 70% 이상이 습성 귀지를 갖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영향이 많아서 그런지 가족 모두 비슷해서 종류가 있는지도 몰랐네요;

>> 귀지는 제거하는 게 맞을까요?

특별한 증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억지로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귀지를 자꾸 빼려다가 상처가 생길 수 있고, 틍증과  고름이 생겨 고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막과 외이도의 상피세포가 움직이면서 바깥쪽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턱의 움직임을 통해 귀지가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기서 특별한 증상이란 외이도가 80% 이상 막혀 청력에 영향이 생겨서 소리를 듣는 데 지장이 있거나, 귀지로 인해 통증이 있는 경우, 답답한 느낌이 있을 때 증시 병원을 방문해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귀지를 파는 것이 어렵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청력 검진 겸 귀지를 빼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히려 맞는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귀지 파기 위해서 병원을 가는 게 납득이 안 갈 수도 있고 욕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싶지만 혼자서 귀 파다가 다쳐서 병원에 가면 병원에서 빼야지 왜 혼자 팠냐고 혼나는 경우를 생각하면 다를 겁니다.
코와 목, 귀라는 사람의 기관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인체의 내부 피부 점막과 염증, 노폐물과 외부 자극에 대한 정밀한 의학적 전문 지식이 있는 의사에게 맡기는 것이 올바른 것 같습니다.

주변에 제 지인은 스쿠버다이빙 강사인데 깊은 바닷속에 들어갈 때마다 통증이 있어 병원을 방문했는데 귀지가 꽉 막고 있었더랍니다.

>> 귀지의 역할

귀지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먼지와 이물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막으로 들어가지 않게 막아줄 뿐만 아니라 지방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물기가 스며들지 못하게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귀지는 외이도 피부 표층에도 녹아 있어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등 외부 이물의 피부 침투를 막는 방어 작용도 합니다.

외부로 들어오는 먼지나 이물질로 만들어지는 코딱지와 다르게 귀지가 먼지와 이물질을 막아준다니 놀랍네요. 

이 시점에 우리 아이들 귀지를 파주는데 기분 탓에 큰아이는 귀지 청소 후에 유독
어디가 아픈 경우가 있었던 것 같아요. 기분 탓이겠죠?

저희 둘째는 귀 파주면 자요;; 늙은이같이 시원한가 봐요 ㅎㅎㅎ

>> 귀지 색으로 건강 상태를 알 수도 있다고 합니다.

-축축하고 끈적한 노란색 :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정상적인 귀지. 
                                       외이도가 건조하고 간지럽지 않도록 윤활유 역할.

- 끈적하고 어두운 노란색 : 어두운 귀지는 흘리는 땀과 관련이 있는데 이런 귀지가 나오는 사람은 대부분 옅은 색 귀지가 나오는 사람보다 몸에서 나는 체취가 더욱 강한 특징이 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 건조하고 얇은 흰색 : 건조하면서 얇고 흰색을 띠는 귀지는 자주 나오는 귀지 종류 중의 하나로 체취가 덜한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오는 종류입니다.

-두툼하고 어두운 노란색 : 유분이 많이 분비돼서 생기는 귀지로 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긴장을 할 때 생기며 이미 만들어진 귀지가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또 분비되면, 겹겹이 쌓이게 되어 일시적인 청력 감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진갈색 혹은 검은색 : 진갈색 귀지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유분이 과다 분비됐다는 신호입니다. 귀지는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어 쉽게 산화되는데 귀지가 오래 귓속에 남아 있을수록 더욱 많은 산소에 노출되고 따라서 색도 더 검어집니다.

- 피가 섞인 귀지 : 오래되거나 고막이 파열되어 피가 섞여 나온 걸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회색 귀지 : 고막에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귀지가 잘 막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회색이 된 것은 이물질과 먼지와 합쳐지면서 발생합니다. 단 귀 안에 상처가 있거나 건조하고 가려운데 이런 귀지가 나온다면 지루 습진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우리 집에는 강아지 두 마리가 있는데 이 녀석들도 귀 청소를 해줘야 해요.
귀 진드기가 생길 수 있어서 해줘야 하는데요, 애완동물들은 사람과 달리 "ㄴ"형태로 꺾여있어서 세정제를 따로 사용해야 합니다.


>> 혹시
귀 안을 면봉으로 긁으면 목 안쪽이 시원한걸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목과 귀의 신경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포스팅하고 나니 저의 몹쓸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생각 외로 귀지는 더러운 게 아니라 먼지를 걸러주고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존재였군요! ㅎ

다음에는 또 어떤 궁금증을 들고 올까요?
다음에 뵐게요 !
오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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